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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P 규정 (K-GMP, 특징, 실무 적용)

by issuedd 2025. 11. 3.

한국 GMP(K-GMP)는 대한민국 내 제약회사가 의약품을 제조, 품질관리, 유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반드시 준수해야 할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입니다. K-GMP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한 법적 규정으로, WHO, PIC/S 등 국제 기준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개정되고 있으며, 국내 제약산업의 품질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글로벌 수준의 GMP 체계를 갖추기 위한 규제 강화와 함께, K-GMP의 실무 적용 범위도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K-GMP의 정의와 구성 체계

K-GMP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에 필요한 시설, 인력, 문서, 작업 절차 등의 기본 요건을 규정하며, 안전하고 유효한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 기준입니다. 한국 GMP는 총 3대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요소는 다시 세부 기준으로 나뉘어 체계적인 관리를 유도합니다.

  • 1. 품질관리 기준: 의약품의 품질을 시험,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제품의 적합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입니다. 시험항목, 시험방법, 시험 빈도, 기준치, 기기 교정 및 유지관리 등을 포함합니다.
  • 2. 품질보증 기준: 제조 및 품질관리 전반에 대해 사전 예방 중심의 품질경영을 실현하는 기준입니다. 교육훈련, 변경관리, 일탈관리, 문서관리, 내부감사 등 품질 시스템 전반이 포함됩니다.
  • 3. 제조관리 기준: 제조소의 청결 유지, 공정 밸리데이션, 설비의 적정 관리, 제조기록 작성 및 보관 등의 실제 생산과 관련된 절차를 관리합니다.

이 외에도 K-GMP는 제제별로 제조방법, 청정도 기준, 시험방법 등을 세분화하여 고형제, 주사제, 외용제 등 각 제품군에 맞는 규정을 별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개정된 내용에는 전자기록 적용, 데이터 무결성 강화, 리스크 기반 접근 방식 등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항이 추가되었습니다.

한국 GMP 규정의 주요 특징과 국제 기준과의 차이

K-GMP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GMP 기준과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지만, 한국의 제약산업 특성 및 규제 환경을 반영하여 몇 가지 특징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 1. 적합판정 제도 운영: 한국에서는 GMP 인증이 아닌 적합판정이라는 행정적 판정제도를 운영합니다. 이는 식약처가 GMP 평가 후 적합 또는 부적합 판정을 내리며, 이 결과에 따라 제조소의 제조허가 유지 여부가 결정됩니다.
  • 2. PIC/S 가입 이후 국제화 지향: 한국은 2014년 PIC/S에 정식 가입함으로써 국제 기준과의 조화를 강화하였으며, 그 이후 GMP 고시 개정 시마다 PIC/S 가이드라인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 3. 한약제제 및 동물약 특화 규정 존재: 국내 제약시장에서는 생약제제 및 동물의약품 비중이 높기 때문에, K-GMP는 이들 품목에 대한 별도의 세부 기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 4. 행정처분 연계 강화: K-GMP 위반 시 제조업 허가 정지,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이 매우 강력하게 적용됩니다. 특히 품목 허가사항과 실제 제조공정의 일치 여부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었습니다.
  • 5. 문서 중심의 감사문화: K-GMP 감사는 매우 문서 중심적으로 운영되며, 서류 누락이나 기록 불일치는 실질적인 제조 이상이 없더라도 감점 및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제 기준과 비교했을 때, K-GMP는 감사 준비에 대한 부담이 크고, 문서 완결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다는 특징이 있으며, 일부 제약사에서는 이를 형식주의적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식약처는 실무 기반의 GMP 평가로 점차 전환하고 있으며, 과학적 접근 기반의 품질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실무 적용 시 고려해야 할 포인트

한국 GMP를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무자 및 품질관리 담당자들이 다음과 같은 항목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1. 문서관리 시스템 구축: 제조기록, 시험기록, 변경관리기록 등 모든 문서의 작성, 승인, 보관, 폐기 절차를 SOP로 명확히 하고, 전자 문서 시스템 도입 시에는 GAMP5 기준의 시스템 검증을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 2. 내부 감사와 교육 이행: 연 1회 이상의 내부 감사 수행은 의무이며, 감사 결과에 따른 시정조치를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연간 GMP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이수 여부, 이해도 테스트, 피드백 내용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 3. 밸리데이션 프로토콜 정비: 제조공정, 세척공정, 분석법, 운송조건 등 모든 요소에 대해 밸리데이션 계획을 수립하고, 재평가 및 변경 시 영향을 분석하여 문서화해야 합니다.
  • 4. 외부 공급자 및 원자재 관리: 원료의약품, 부형제, 포장재 등 원자재의 공급업체에 대한 정기 평가, 시험 기준 설정, 검체 관리 절차도 GMP 평가의 핵심 요소입니다.
  • 5. QA(Quality Assurance) 역할 확대: 실무에서는 QA가 문서 검토만 하는 부서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지만, K-GMP에서는 QA가 전사적 품질 시스템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며, 출하승인, 변경관리, SOP 승인 등 핵심 권한을 부여받아야 합니다.

또한, 실무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일탈관리입니다. 제조 중 발생하는 모든 일탈 사항은 반드시 원인 분석과 예방 대책이 수반되어야 하며, 사소한 실수라도 반드시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이러한 기록 누락은 의도적 은폐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문서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GMP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국내 제약 환경에 최적화된 품질관리 기준으로서, 단순한 인증이 아닌 제약회사 전반의 시스템 역량을 요구하는 기준입니다. 실무 적용 시에는 형식적 대응을 넘어서, 실제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GMP를 녹여내는 운영 중심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제약 산업은 GMP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조직 문화로 내재화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