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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풋 법칙 (새로운 기회, 정체성, 온리원 전략)

by issuedd 2026. 2. 28.

저도 처음엔 '부동산 데이터 분석하는 분이 자기계발서를 쓴다고?' 싶어서 궁금증에 책을 구매했습니다. 렘군의 『아웃풋 법칙』은 직장인으로 10년을 살아온 사람들이 왜 손에 쥔 게 없다고 느끼는지, 그리고 그 돌파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다룬 책입니다. 렘군은 5년간 시작 컨설팅을 운영하며 3만 명의 사례를 통해 '아웃풋'이라는 개념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생산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아웃풋 법칙 관련 사진

피라미드 밖에서 찾는 새로운 기회

책은 우리가 살아온 세상을 '피라미드'에 비유합니다. 전체 세상의 10퍼센트에 불과한 작은 삼각형 안에서 위로 올라가려고 끊임없이 경쟁하는 구조죠. 저자는 피라미드 밖, 즉 나머지 90퍼센트의 세상으로 나가라고 말합니다. 그곳에서는 위로 올라가지 않아도 방향만 조금 바꾸면 풍요롭게 살 길이 보인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이상적으로 들립니다. 누구나 '나만의 길'을 가고 싶지만, 실제로 그게 어디인지 모르니까 피라미드 안에서 경쟁하는 거잖아요. 책에서는 '성공의 사분면'이라는 개념으로 메시지, 콘텐츠, 비즈니스, 투자 중 어디에 집중할지 방향을 잡으라고 조언합니다. 방향성이 있어야 노력이 헛되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타인의 피드백으로 완성되는 정체성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정체성이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타인의 피드백과 함께 만들어진다고 강조합니다.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사람들은 이런 걸 원하는구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곧 정체성을 찾는 일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런 이야기들은 뭉뚱그린 언어로 표현되어 있어서 막상 실천하기엔 애매합니다. 책에서는 "아웃풋의 방향은 딱 한 명이어야 한다"며 "아내에게, 딸에게 쓰듯이 글을 써라"고 합니다. 한 명을 만족시킬 수 있으면 100명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논리죠. 이론적으로는 맞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시작했더니 어떤 반응이 왔고, 그래서 어떻게 조정했다'는 디테일한 예시가 부족합니다.

자기계발서들이 대부분 그렇듯, 표현만 살짝 바꿔서 비슷한 구조로 쓰여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저항 심리를 극복하는 것 이상으로, 구체적인 환경 극복 과정과 디테일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온리원이 되는 법, 그리고 한계

후반부에서는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 되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레드오션에서 차별화 전략을 쓰거나 블루오션을 개척하되, 뾰족하게 시작하라는 겁니다. 카테고리를 최대한 나누고 시장을 좁혀서 이미 그 일을 하는 사람들과 조금 다른 지점을 찾으라는 조언입니다.

렘군과 자청님이 함께 찍은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두 분의 책을 비교하자면 『역행자』보다는 『아웃풋 법칙』이 내용이나 깊이 면에서 더 수준 있게 다뤘다고 생각합니다. 『역행자』는 뒷심이 떨어지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완벽하다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책에서 다루는 부분이 부족하기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단계들이 부족합니다. 책을 읽어도 큰 꿈을 이루기 어려운 이유는 이런 책들이 연구 결과나 베스트셀러를 재해석하고 표현만 바꿔서 결과론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손에 잡힐 듯한 느낌만 있을 뿐 실체는 꽤 멀리 있습니다.

그래도 분명한 건, 시간과 돈이 있다면 필요한 부분이라도 읽어보는 게 좋다는 겁니다. 세상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논리로 돌아가니까요. 인풋만 하느라 정작 세상에 내놓을 게 없다고 느낀다면, 이 책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시작하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니까요. 다만 이 책만으로는 부족하고, 직접 부딪혀보면서 현실적인 내공을 쌓아야 진짜 변화가 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참고: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8414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