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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매일의 안부 (인간관계, 경영철학, 안부)

by issuedd 2026. 2. 24.

솔직히 저는 경영 관련 책들이 대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공 사례 나열하고, 뻔한 조언 늘어놓고, 결국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로 끝나는 패턴이요. 그런데 윤준호 저자의 《삶을 바꾸는 매일의 안부》는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28년간 제조업 현장에서 싸워온 한 경영자가 1,000일 동안 새벽마다 건넨 안부의 기록이라니, 처음엔 의아했지만 읽고 나니 왜 이런 형식이어야 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삶을 바꾸는 매일의 안부 관련 사진

일반적인 경영서와는 다른, 인간관계에 집중한 철학

대부분의 경영서들은 전략, 시스템, 숫자에 집중합니다. 그게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결국 사람이 전부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저도 작은 팀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데, 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워도 팀원들의 마음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는 그 지점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기업을 움직이는 것도, 조직을 이끄는 것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사실을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저자 자신이 20대 후반에 과로와 공황을 겪으며 스스로를 '겁쟁이'라 불렀던 시간을 솔직하게 드러낸 부분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성공한 경영자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깊은 고민과 실패의 경험이 있었다는 걸 숨기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영서는 성공 스토리만 담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실패와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는 책이 훨씬 더 신뢰가 갑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습니다.

1,000일의 안부가 담고 있는 삶의 태도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절인연', '함께라는 의미', '실패와 기회의 기로에서', '경영자의 새로운 언어'라는 주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장마다 저자의 경험과 성찰이 깊게 녹아 있습니다.

'시절인연' 파트에서는 모든 인연이 영원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저도 과거에 억지로 붙잡았던 관계들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정리가 됐습니다. 관계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존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깊이 와닿았습니다.

'함께라는 의미'에서는 함께한다는 것이 반드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는 걸 이야기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진짜 동행이 시작된다는 관점이 신선했습니다. 제가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바로 이 부분이었거든요.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니, 오히려 더 나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성장을 만든다

'실패와 기회의 기로에서' 파트는 특히 위로가 많이 됐습니다. 실패한 관계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책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익숙함 속에서 안정을 찾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진짜 성장은 편안한 곳에 머물 때가 아니라 낡은 것을 벗어던질 때 찾아옵니다."

일반적으로 실패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도 몇 년 전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실패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겁니다.

마지막 '경영자의 새로운 언어' 파트는 단순한 성과 관리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언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말 한마디, 안부 하나가 조직의 분위기와 신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따뜻함이 가장 큰 무기인 책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많은 자기계발서나 경영서들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며 독자를 다그치는데, 이 책은 독자의 속도에 맞춰 조용히 손을 내밉니다.

장마다 저자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명언과 도서, 속담들이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신뢰도도 높습니다. 제가 직접 읽으면서 느낀 건, 이 책이 단순히 경영 노하우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바꿔준다는 점이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됩니다.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해 명쾌한 정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읽고 나면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싶어지고, 동시에 지금까지의 관계들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관계로 지친 분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관계를 더 잘 맺고 싶은 분들에게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오늘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작은 행동이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믿게 만들어준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참고: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75477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