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FDA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약품 규제기관으로, GMP에 대한 실사와 심사를 통해 전 세계 제약사의 품질관리 수준을 평가합니다. FDA의 GMP 심사는 미국 내 허가 제품뿐 아니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해외 제조소도 대상으로 하며, 예고 없이 실시되기도 합니다. 실사 결과는 경고장, 수입거절, 동의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로 이어질 수 있어, 모든 제약사는 FDA 심사 기준과 대응 전략을 철저히 이해해야 합니다. 본 글에서는 FDA의 GMP 심사 구조, 사전점검 항목, 그리고 실제 경고장 사례를 중심으로 실무 대응 요령을 정리합니다.
FDA GMP 실사의 구조와 사전점검 항목
FDA는 미국 연방규정 CFR(Code of Federal Regulations) Title 21, Part 210(의약품 제조에 관한 일반규정), 211(완제의약품의 GMP)을 기준으로 GMP 실사를 수행합니다. 주요 심사 유형과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실사 유형: 정기 GMP 실사(routine surveillance), 신규 등록 또는 허가 전 실사(PAI, Pre-Approval Inspection), 불만·리콜·신고 등 후속 실사(for-cause inspection) 등으로 분류됩니다.
- 2. 실사 통보: 예고 또는 비예고 실사 모두 가능하며, 해외 제조소의 경우 예고 후 방문이 일반적입니다.
- 3. 사전 준비 문서: 제조소 개요, 품질 시스템 설명서, 조직도, 밸리데이션 계획, SOP 목록, 교육자료, 변경·일탈·CAPA 이력 등 사전 요청 문서가 포함됩니다.
- 4. 실사 중점 항목: 품질관리 시스템, 원료 수급 및 자재관리, 공정 밸리데이션, 시험실 운영, 문서화 및 데이터 무결성, 교육 이력, 무균공정 등 GMP 전반을 포괄합니다.
FDA 심사는 문서와 실제 운영이 일치하는지, 품질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제조기록, 시험기록, 로그북, 교육 이력서 등 실시간 자료 제시를 요구합니다.
FDA 경고장(Warning Letter) 주요 사례
FDA는 실사 결과 중대한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EIR(Establishment Inspection Report) 보고서를 기반으로 경고장(Warning Letter)을 발행합니다. 이는 미국 내 유통 및 수출 제한, 투자 및 라이선스 협상 지연 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주요 위반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데이터 무결성 위반: 가장 빈번하게 지적되는 사항으로, 기록 사후작성, 삭제, 백데이터 저장 누락, 접근권한 미통제 등이 포함됩니다.
- 시험실 운영 문제: 시험 SOP 미준수, OOS(Out of Specification) 결과 은폐 또는 재시험 강행, 시험기기 검교정 미실시, 시험기록 미보관 등이 지적됩니다.
- 공정 밸리데이션 부적절: 초기 밸리데이션 생략, 변경 후 재검증 미실시, CPP(Critical Process Parameters) 미관리, 로트 간 변동성 관리 실패 등입니다.
- 문서화 미비: 제조기록 누락, 이중기록, 일관성 없는 보고서, 승인 없이 변경된 절차 등 GMP 문서의 통제 실패도 경고장 사유가 됩니다.
- 무균공정 오염관리 실패: 청정구역 환경모니터링 미흡, 공기차단 실패, 교차오염 방지책 부족, 바이오버든 시험 누락 등이 있습니다.
예시로 2023년 A사(인도 소재 제조소)는 시험기록을 사후에 수정하고, 승인 없이 원료를 교체한 사실이 적발되어 경고장을 수령하였고, 미국 수출이 전면 중단된 바 있습니다. B사(한국 소재 제조소)는 무균제제의 오염방지 장치 미작동 상태에서 제품을 생산해, 해당 제품 리콜 및 후속 실사를 요구받았습니다.
FDA 심사 대응 전략 및 실무 준비
FDA 실사를 대비하기 위해 제약사는 단기 대응보다는 전사적 품질시스템 정비와 실무자 교육, 문서화 능력 강화에 집중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전략이 유효합니다.
- 전사 품질관리 시스템 정비: 품질보증 중심의 문서관리, 이탈관리, CAPA, 변경관리, 내부감사 등의 체계를 미국 기준에 맞춰 고도화해야 합니다.
- 실시간 기록문화 정착: 시험기록, 제조기록, 로그북 등은 실시간 작성, 승인, 검토 체계를 정립해야 하며, 수기로 기록하는 경우에도 서명, 날짜, 정정이 명확해야 합니다.
- 데이터 무결성 시스템 구축: 전자기록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접근권한 통제, 감사추적, 변경이력 확인, Computer System Validation를 완료해야 합니다.
- 자체 사전실사: 미국 FDA 실사 항목을 기반으로 외부 전문가 또는 QA 부서 주도의 사전 점검을 통해 취약점을 사전 식별하고 개선합니다.
- 실무자 교육과 인터뷰 대응 훈련: 현장 실무자들이 자신이 수행하는 SOP의 목적과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심사관의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FDA는 GMP 시스템의 작동 뿐 아니라, 시스템이 왜 필요한지, 위험 발생 시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심층적으로 질문합니다. 따라서 현장 직원, QA, 경영진까지 전방위적인 GMP 인식 제고가 필수입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FDA의 GMP 심사는 전 세계 제약사에게 가장 까다롭고 영향력 있는 규제절차 중 하나입니다. 특히 데이터 무결성, 밸리데이션, 무균관리, 문서 통제가 주요 심사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으며, 경고장 발행 시 수출 중단, 허가 지연, 브랜드 신뢰 하락 등의 리스크가 큽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실사 대응을 위한 형식적인 준비를 넘어, 품질문화 내재화와 시스템 기반의 품질경영체계 구축을 통해 근본적인 대응 역량을 확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