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의 빚을 지고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영업사원이 월 5천만 원을 버는 자산가로 변신했습니다. 요시에 마사루의 '돈의 맛'은 대부업계 회장이 전하는 8번의 수업을 통해 우리가 알던 돈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빚도 감사해야 할 은인'이라는 대목에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가 부자 체질을 만든다
"빚은 안 지는 것보다 지는 쪽이 더 낫다"는 부자 아저씨의 첫 번째 조언은 상식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책 속 주인공 요시이는 1천만 엔(약 1억 원)의 빚 때문에 우울증을 겪고 은둔생활까지 했는데, 부자 아저씐는 오히려 그 빚 덕분에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말합니다.
대기업 재직 시절 요시이는 목적 없이 흥청망청 클럽을 돌아다니며 돈을 낭비했지만, 빚을 지고 중소기업 영업사원으로 옮긴 후에는 소비를 줄이고 열심히 일하게 됐다는 겁니다. 여기서 에고(Ego)란 자신의 자존심이나 허세를 의미하는데, 부자 아저씐는 이 에고를 부정하지 말고 오히려 소중하게 다루라고 조언합니다(출처: 포레스트북스). 에고는 자신의 결점을 가르쳐주는 신호등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제 과거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한때 저도 카드값이 밀려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오히려 불필요한 소비를 끊고 본업에 더 집중하게 됐거든요. 부자 아저씐의 말처럼 빚이 저를 구원한 셈이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맹목적인 샐러리맨 생활보다 더 불행한 건 없다고 강조합니다. 평생 1억 연봉에도 못 미치는 월급으로 사장만 배불려 주는 삶을 언제까지 반복할 건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두뇌보다 감각이 좋은 바보가 부자가 된다
부자 아저씐는 사람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두뇌 우수+감각 좋음, 두뇌 우수+감각 평범, 감각 좋은 바보, 감각 나쁜 바보입니다. 이 중에서 돈을 가장 잘 버는 건 의외로 '감각 좋은 바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감각이란 상황 변화를 빠르게 읽고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공부는 못해도 눈치와 감이 좋은 사람이라는 겁니다. 반면 두뇌가 우수한 사람은 학창 시절 자존심이나 과거의 성공 경험에 얽매여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2024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 따르면 창업 후 5년 내 폐업률이 50%를 넘는데, 전문가들은 시장 변화를 읽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출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생물은 강한 녀석과 현명한 녀석이 살아남는 게 아냐. 끝까지 살아남는 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거기에 적응할 줄 아는 녀석이지." 진화론을 인용한 이 대목이 제게는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짰지만 하나도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냥 제가 좋아하는 걸 편하게 쓰기 시작하니까 독자들도 늘고 수익도 생기더군요.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 진짜 제 사명에 가까운 일이었던 겁니다.
책에서는 또한 ROI(투자수익률) 개념도 언급합니다. ROI란 투자한 돈 대비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부자들은 시간과 노력에 대한 ROI를 항상 계산한다고 합니다. 감각 좋은 바보는 이런 원인과 결과의 법칙성을 빠르게 찾아내고 반복해서 적용할 줄 안다는 게 핵심입니다.
인생의 절대 법칙을 따르면 운은 스스로 만들어진다
부자 아저씐가 강조하는 핵심 개념이 바로 '인생의 절대 법칙'입니다. 이는 마음속으로 상상한 것이 현실이 되는 원리를 뜻하는데, 생각이 우선이고 현실은 그 다음이라는 겁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인생의 절대 법칙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의 감정에 순수하게 귀를 기울이면 천국에서 보내는 Go 사인을 발견할 수 있다
-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진행되는 일이 자신의 사명에 가까운 일이다
- 운은 선천적인 것도 특권도 아니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다
- 불편한 상황에서는 핑크색을 이미지하면 부정적 공간이 중화된다
- 이상적인 상태를 먼저 언어로 표현하면 해결책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특히 '좋아하는 일을 사명감 있게 하는 사람에게 돈이 붙는다'는 조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블로거로서 이 말을 실감합니다. 돈을 벌려고 억지로 쓴 글은 반응이 없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고 재밌어서 쓴 글은 자연스럽게 공감을 얻더군요.
책에서는 고객 관계에 대해서도 독특한 시각을 제시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고객에게는 팔지 않는다"는 원칙인데요. 1원이라도 깎아야겠다는 옹졸한 고객이나 "돈 냈으니 당신이 알아서 해라"는 오만한 고객은 영업사원의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유능한 영업사원은 자신이 상대하고 싶은 고객하고만 거래한다는 겁니다.
부자 아저씐는 억지로 노력할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지나치게 노력하고 필요 이상으로 심각해지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거죠. 자신의 사명이나 역할이라면 안정된 상태에서 보통의 노력만으로도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제가 그동안 얼마나 헛된 노력에 에너지를 쏟았는지 반성하게 됐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 돈에 대한 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돈을 쫓지 말고 돈이 따라올 만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빚을 원망하고 현실을 한탄하기보다는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즐겁게 해나가면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돈에 대한 부정적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진부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돈의 본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